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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cube, Light cube

작가에게 있어서 텅 빈 갤러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치열한 격전을 준비하게 하는 숨 막힐 듯 한 희구의 대상이다. 그 공간에 빛을 초대한다. 빈 공간, 하얀 벽, 공간을 채우고 있는 빛은 작품이 없는 그 공간 자체를 아름다움이 생성될 수 있는 바탕이 되게 한다.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에서 평소 공기처럼 인식하지 못했던 빛을 다시 주목한다. 하늘빛은 대기 중의 가득한 입자들에 의해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를 한없이 나른하게도 하고, 맑은 정신으로 마음을 가다듬게도 하며,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끼게도 한다. 나는 시간, 장소, 채광의 각도를 바꾸어 가며 다채로운 빛의 색과 성격이 입방체의 공간 안에 연출 되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빈 갤러리 공간은 일시적인 상황이 아닌 영속적이고 비현실적인 공간이 된다. 빛의 스펙트럼은 다시모여 하나의 백색광이 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근본이 된다.

2007년부터 제작한 나의 작품 “태양 한 조각”이 창을 통해 드리워진 움직이는 햇빛에 대한 것이라면 이번 작업은 하나의 전시 공간 안에 들어온 빛이 확산되어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무지개 입방체”에 관한 것이다. 이전 작업이 빛 한 조각을 하나의 키네틱 프로젝션으로 표현한 것이었다면 이번 작업은 빛의 공간 그 자체를 그대로 드러내어 보여주는 것이다.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 안에 또 하나의 갤러리가 있고 그 안에는 전시작품을 위한 빛의 에너지만이 가득하다.
빛의 상황을 마음껏 연출하고 언제나 가까이에 두고 촬영하기 위해 600 x 290 x 150 (mm)의 미니어처 갤러리를 만들었다. 작은 모형을 통해 실재가 아닌 것을 실재하는 것처럼 재현 일은 어린 시절부터의 즐거움이었다. 공간 설계하기, 종이로 공작하기, 사진 찍기, 디지털 이미지 만들기, 그리고 그 안에 전시할 상상의 작품을 꿈꾸는 일. 모처럼 즐거운 작업이었다.

For the artist, an empty gallery is a breathtaking object of joy that keeps him calm and prepares for a fierce battle. Invite light to the space. The empty space, the white wall, and the light filling the space make the space without the work the basis for the creation of beauty. In the space of nothing, we pay attention again to the light that we did not recognize as usual air. Sky light shows different spectrums of light by full particles in the atmosphere. It makes us feel infinitely drowsy, clear-minded, and emotional. I changed the angles of time, place, and lighting so that the colorful colors and character of light were produced in the cubic space. Therefore, the empty gallery space becomes a permanent and unrealistic space, not a temporary situation. The spectrum of light gathers again to become a white light and is the basis for returning to the origin.

If my work "A Piece of the Sun," produced since 2007, is about moving sunlight hanging through a window, this work is about a "rainbow cube" in which light entering a single exhibition space spreads and shows various images. If the previous work was to express a piece of light as a single kinetic projection, this work reveals the space of light itself. There is another gallery inside the work displayed in the gallery, which is full of only the energy of light for the exhibition.
I created a 600 x 290 x 150 (mm) miniature gallery to create light situations to my heart's content and to shoot them close at all times. Reproduction has been a joy since childhood, just as something that is not real through a small model is real. Designing space, crafting with paper, taking pictures, creating digital images, and dreaming of imaginary works to display in them. It was a pleasant work after a long time.

무지개 입방체

전시기간 : 2012. 5. 21 - 6. 02
전시명 : 삼원페이퍼갤러리 기획전시, 추리소설 전 "Veiling vs Unveiling"
전시장소 : 삼원페이퍼갤러리 

 

빛의 입면체

전시기간 : 2012.9.11 - 9.20

전시명 : 진달래 도큐먼트 04, 열두풍경

전시장소 : 팔레 드 서울 

Rainbow cube

​period: May 21, 2012 - June 02
Name: Samwon Paper Gallery Special Exhibition, Mystery Novel Exhibition "Veiling vs Unveiling"
Place: Samwon Paper Gallery 


Light cube

​​period: September 11, 2012 - September 20, 2012
Name: JDR Document 04, Twelve Scenic Views
Place: Palais de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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