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Box

2020년에 발표하는 “Light box”는 미술품이 없는 빈 전시 공간 안의 빛을 긴 시간 동안 기록한 영상 작업 시리즈이다. 우리는 빛과 전시 공간을 매개로 하여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소통한다. 미술작품은 빛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작품의 실체는 물질이 아니라 관객의 눈을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에 있다. 빛은 작품의 상을 비추기 위해 미술관 안으로 들어온다. 미술관이란 단순한 건축적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사회적 소통의 장이고 작품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미술관의 주인공인 작품들을 잠시 뒤로하고 빈 전시 공간과 빛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시각예술의 형식과 내용, 물질과 관념, 일시성과 영속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김수정, 남민오

​​​

​

"Light Box," released in 2020, is a series of video work that records the light inside an empty exhibition space without art pieces. We appreciate and communicate art works through light and exhibition space. Art works do not exist without light. The substance of the work is not material, but the image that comes through the eyes of the audience. Light enters the museum to make the image of the work. Art galleries are more than just architectural spaces. It is a place of social communication and an important medium for giving value to works. Through this work, I left the main characters of the museum behind for a while and noted the empty exhibition space and light. And through this, we think about the form and content of visual art, material and concept, temporality and permanence.

Suzung Kim, Minoh Nam